어른들의 위로는 조용히 스며든다

<나의 아저씨> 소개
- 방영 연도: 2018년
- 출연: 이선균, 아이유, 박호산, 송새벽 외
- 형식: tvN 수목드라마 / 총 16부작
<나의 아저씨> 한 줄 요약
-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두 사람. 박동훈과 이지안이 서로를 통해 조용히 살아가기를 배워가는 이야기
<나의 아저씨> 주요 캐릭터
- 박동훈 (이선균)

"말수가 적고 책임감 강한 가장" 회사에서는 묵묵히 버티고, 집에서는 착실한 아들, 남편, 아빠로 살아가는 인물. 남의 고통엔 귀를 기울이면서도 정작 자신의 고통은 꾹 눌러 삼킨다. 이지안을 만나면서 처음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누군가 날 좋아해 준다는 게... 그렇게 위로가 되더라고."
- 이지안 (아이유)

"세상에 홀로 남겨진 듯한 스물한 살" 가난과 빚, 돌봐야 할 할머니, 냉담한 세상 속에서 마음을 닫고 살아가던 인물. 처음엔 박동훈을 무너뜨리기 위해 다가갔지만, 점점 그에게서 사람의 온기를 느끼기 시작한다. "그냥... 그 사람이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나의 아저씨> 감상 포인트 4가지
- 거대한 사건 없이도 깊은 서사를 보여주는 일상의 묘사
- 상처 입은 어른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조용한 연대
- 잔잔하지만 묵직한 대사와 연기
- 도시의 회색빛 풍경 속 담긴 따뜻한 카메라워크와 OST
<나의 아저씨> 기억에 남는 대사
16화.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

<나의 아저씨> 마지막화에 박동훈이 이지안에게 묻는 '편안함에 이르렀나'라는 표현은 마치 긴 여행 끝에 도착지를 묻는 듯한 느낌을 준다. 고단했던 하루들, 외로웠던 시간들, 차갑고 단단했던 마음들이 조금은 풀리고, 누군가 곁에 있어도 경계하지 않을 만큼 안정된 상태에 도달했는지를 조용히 물어보는 다정한 말이다.
존재에 대한 안부, 감정의 귀소본능
단순히 몸의 상태를 묻는 것이 아닌, 한 사람의 삶의 온도와 방향성에 대한 확인이다. "지금은 조금 숨 쉴 수 있게 되었니"와 같은 물음이자, "세상에 마음을 뉘일 곳은 생겼니"의 의미가 담긴 애틋한 배려다. 이건 누군가를 '돌보는 마음'에서만 나올 수 있는 표현이다.
사랑보다 깊은, '이해'의 언어
박동훈은 지안의 상처를 고치려 하지 않는다. 다만 그 상처가 어떻게 그녀를 만들어왔는지를 가만히 바라볼 뿐이다. 이 대사는 '너는 그런 시간을 겪었고, 이제 좀 편해졌는지 궁금하다'는 이해의 표현이다.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보다 더 어려운 건,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을 존중하는 일이니까.
구원이 아닌 자립을 바라는 진심
'이제 좀 괜찮니"라는 질문 뒤에는 "내가 없어도 괜찮기를" 바라는 박동훈의 조용한 바람이 있다. 그녀가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살 수 있기를, 진짜 '자기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는 구속 없는 애정일 것이다. 이건 사랑의 완성형이자, 누군가를 진심으로 놓아줄 준비가 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시선이다.
<나의 아저씨> 감정의 여운

괜찮다고 말해주는 존재의 힘
처음 이 드라마를 봤을 때 놀라웠던 건, 누군가를 구원하는 방식이 눈물겨운 격려나 애절한 고백이 아니라는 점이다. 박동훈은 이지안을 끌어안지 않는다. 다만, 그녀가 쓰러지지 않게 옆을 함께 걷는다. 말없이 건네는 커피 한 잔, 아무 말 없이 머물러주는 시간들, 나도 모르게 그런 누군가를 그리워하게 된다. 무너지지 않도록 지켜봐 주는 존재. 그러니까, 괜찮다고 믿어주는 사람.
지금 이대로의 모습을 인정한다는 것
<나의 아저씨>를 보다 보면, 자꾸만 울컥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건 슬퍼서라기보단, 오래 잊고 있던 감정이 불쑥 살아나기 때문이다. 버텨내느라 너무 바빠서, 누군가에게 기댈 용기도 없이 살아온 나날들. 그래서 이 드라마는 드라마 같지 않다. 그저 우리가 외면해 온 현실을 아주 조용히, 담담하게 비춘다. 서로를 구하지 않는 대신, 살아 있는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
좋은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
이야기가 흐를수록 문득 내가 '어른스러움'이라고 믿고 살아온 것들이 흔들린다. 참는 게 미덕인 줄 알았고, 혼자 아파하는 걸 강함이라 생각했는데, 박동훈과 그의 형제들은 그렇게 살면서도 사실은 부서져 있었다. 어른이 된다는 건, 감정을 감추는 게 아니라, 감정을 다루며 살아가는 것. 그게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아웃트로

'함께 견디는 삶'은 얼마나 따뜻한가
<나의 아저씨>에는 거창한 이야기가 없다. 하지만, 삶이 버거운 날, 다시 꺼내보게 되는 드라마다. 세상이 각박할수록,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 하나가 필요하니까. 우리가 얼마나 외롭고도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인지 말해주는 것이 큰 위로가 된다. "말보다 행동으로, 위로보다 동행으로" 이 드라마는 '함께 견디는 삶'이 얼마나 따뜻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어른이 된 우리 모두에게 조용한 안부를 건네며.
사진 출처: 티빙 <나의 아저씨>
당신도 누군가에게 "그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냥 그거면 돼요."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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