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났을 때

사랑은 대개 달콤하게 시작되지만, 끝내 ‘쉽지 않음’을 통과해야 진짜가 된다. 중드 <난홍(难哄)>은 바로 그 ‘난(难)’을 한 겹씩 벗겨내는 드라마다. <투투장부주>의 번외편으로서 전작 세계관의 그림자에 기대지 않고도 두 사람이 각자의 상처를 마주하고 서서히 회복해 가는 과정을 차분히, 그러나 깊게 그려낸다. 초반의 서늘함과 후반의 따뜻함이 교차하며, ‘오래 남는 사랑’이 무엇인지 조용히 설득한다.
중드 <난홍> 방송 정보
- 방송: 2025년 2월 18일~3월 17일)
- 장르: 로맨스
- 원작: 죽이(竹已) 동명 웹소설 원작 _'투투장부주' 스핀오프 소설 (남주 ‘상옌=상즈 오빠)
- 채널: YOUKU(중국)
- 출연: 백경정, 장약남 외
- OTT: 넷플릭스 총 32부작

한 줄 요약
- 어린 시절 짝사랑 상대를 만나 뜻밖의 동거를 시작한 순간, 멈춰 있던 감정이 다시 흔들리기 시작한다.
중드 <난홍> 주요 캐릭터
- 쌍옌 (백경정)

어릴 적 이판의 첫사랑이자 9년 동안 그녀를 잊지 못한 남자. 철없던 소년에서 냉정한 어른으로 변했지만, 마음속엔 여전히 한 사람만을 품고 있다. 우연한 재회 속에서도 무심한 듯 다정한 눈빛으로 그녀 곁을 맴돈다.
- 원이판 (장약남)

겉으론 밝고 상냥하지만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여자. 고교 시절 쌍옌을 좋아했으나, 한 사건을 계기로 멀어졌다. 기자가 된 뒤 다시 만난 그와의 재회는 잊었던 감정을 되살리고, 이번엔 상처 대신 용기로 사랑을 택한다.
중드 <난홍> 이야기와 매력



로맨스중드 <난홍>은 과거의 짝사랑이 다시 현재로 이어지며 시작된다. 고교 시절 한 번 스쳐간 인연이 9년 만에 재회하고, 그 순간 멈춰 있던 감정이 다시 피어난다.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전개되는 서사는 느리지만 깊고, 말보다 시선과 침묵으로 감정을 전한다. 백경정과 장약남은 오랜 세월 엇갈린 두 사람의 미묘한 거리감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시간이 만든 사랑의 무게’를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화려한 사건 대신 내면의 떨림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이 작품은, 조용히 다가와 오래 남는 감정의 잔향을 남긴다.
중드 <난홍> 현실적인 강점


로맨스중드 <난홍>의 가장 큰 매력은 절제된 감정선과 성숙한 감정 묘사에 있다. 첫사랑의 재회라는 익숙한 소재를 깊이 있게 다루며, 상처와 회복, 거리와 다가섬의 과정을 세밀하게 포착한다. 초반 전개는 다소 느리지만, 그 ‘느림’이 후반부의 여운을 준비한다. 자극보다 진심, 속도보다 감정의 결을 택한 연출 덕분에 시청자는 잔잔한 물결 속에서도 감정의 파도를 느끼게 된다. 결국 이 드라마는 쉽지 않은 사랑을 견디며 성장해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로, 사랑의 어려움 속에서도 마음의 온기를 다시 믿게 만든다.
중드 <난홍> 감정의 여운, 감상


보는 내내 마음이 서늘하다가도 금세 따뜻해지는 이유는, 아마도 우리 모두가 비슷한 경험을 한 번쯤 겪었기 때문일 거다. 쉽지 않았던 사랑의 기억,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히지 않는 순간들, 그리고 그 시간들이 만들어낸 지금의 우리 모습까지. 로맨스중드 <난홍>은 그 모든 것을 드라마라는 언어로 빚어낸다. 화려한 설정이나 극적인 사건이 아니라, '인간의 솔직한 감정'을 집요하게 비추는 이 작품은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니다. 사랑은 언제나 쉽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바로 그 어려움이 사랑을 진짜로 만드는 것 아닐까.
아웃트로


로맨스중드 <난홍>은 "사랑은 쉽지 않다. 그래서 오래 남는다"는 명제를 장면으로 증명한다. 누군가를 붙들기 전에 먼저 내 마음을 돌보는 연습, 그 다음에야 가능한 다시-사랑을 보여준다. 화려함보다 정직함을, 속도보다 깊이를 택한 선택이 끝내 여운이 된다. 2025년 로맨스 중드 한 편만 고르라면—이 조합이 빠질 수 없다.
사진 출처: 유쿠(YOUKU) <난홍> 공식 웨이보
난홍, 지금 시청하세요 | 넷플릭스
어린 시절의 짝사랑 상대를 우연히 만난 원이판. 어쩌다 그와 룸메이트가 되면서 복잡한 감정이 다시금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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